차량 사이버보안 업무를 하다 보면 CAN이라는 단어를 정말 자주 접하게 됩니다.
심지어 차량 해킹 뉴스에서도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이런 질문이 자주 나옵니다. "그래서 CAN 버스가 정확히 뭐야?"
차량 통신도, 진단도, 차량 사이버보안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CAN버스 정류장이라는 이름을 달고 쓰는
첫 번째 기초 이야기입니다.
자동차 안에는 생각보다 많은 컴퓨터가 있다
과거 자동차는 기계 장치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자동차는 다릅니다. 차량 안에는 수십 개에서 많게는 100개 이상의 ECU(Electronic Control Unit)가 존재합니다.
각 ECU는 담당 업무가 다릅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이 ECU들이 서로 어떻게 정보를 주고받아야 할까요?
ECU마다 전선을 연결하면 어떻게 될까
ECU가 10개면 조합이 45가지. 100개면 4,950가지.
배선 무게 증가, 비용 폭발, 유지보수 불가.
ECU가 늘어나도 배선 구조는 단순.
무게·비용·복잡도 모두 절감.
그래서 등장한 것이 CAN 버스입니다.
CAN 버스란 무엇인가
CAN = Controller Area Network
1980년대 Bosch에서 개발한 차량용 네트워크 기술입니다. 핵심은 단순합니다.
누군가 메시지를 올리면 방에 있는 모두가 볼 수 있습니다. 자기한테 필요한 정보만 챙기고 나머지는 무시합니다.
CAN의 가장 중요한 특징 — 주소가 아니라 메시지
일반 네트워크는 "A → B" 형태입니다. "이 메시지는 B에게만 보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하지만 CAN은 다릅니다.
CAN ID란 무엇인가
CAN 메시지에는 CAN ID라는 값이 있습니다. 초보자들이 자주 하는 오해가 있습니다.
클러스터·ABS·ADAS 사용
클러스터·변속기 사용
ABS·에어백 사용
CAN 메시지는 어떻게 생겼나
CAN이 자동차에서 40년간 살아남은 이유
CAN FD — 왜 나왔을까
기존 CAN은 최대 8Byte 데이터만 전송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차량 기능이 복잡해지면서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해졌습니다. 특히 SecOC 같은 보안 기능을 추가하면 인증 데이터(MAC)까지 실어야 해서 8Byte가 빠듯해졌습니다.
- 최대 데이터: 8 Byte
- 최대 속도: 1 Mbps
- 모든 차량에 적용
- SecOC 적용 시 공간 부족
- 최대 데이터: 64 Byte
- 최대 속도: 8 Mbps
- 최근 차량에 확대 적용
- SecOC MAC 추가 여유 생김
CAN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CAN은 1980년대에 개발됐습니다. 당시 자동차는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CAN은 성능과 안정성은 중요하게 설계했지만 보안은 거의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차량 해킹이 가능했다 — CAN Spoofing
물리 접근
연결
메시지 전송
정상으로 처리
오동작
실제로 2015년 Jeep Cherokee 해킹 사례가 이 구조로 이루어졌습니다. 원격에서 CAN 버스에 가짜 메시지를 주입해 속도 제어, 브레이크, 변속기를 원격 조작했습니다. 이 사건이 차량 사이버보안 규제 논의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SecOC
CAN의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UTOSAR에서 SecOC(Secure Onboard Communication)를 제공합니다.
CAN 메시지에 MAC(Message Authentication Code)을 추가합니다. 수신 ECU는 MAC을 검증해서 "이 메시지가 진짜인가, 변조되지 않았는가"를 확인합니다.
CAN이 만든 보안 공백을 SecOC가 채우는 구조입니다.
SDV 시대에도 CAN은 사라지지 않는다
앞으로도 HPC·Domain Controller는 Ethernet으로, Body ECU·Gateway는 CAN으로 공존하는 구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ADAS · OTA · Cloud 연결
도어·조명·HVAC·Gateway
현업에서는 이렇게 느낀다
CAN을 이해하면 보이는 것들
마무리
자동차는 수많은 ECU가 서로 대화하며 움직입니다.
그 대화를 가능하게 만든 기술이 CAN 버스입니다.
CAN은 자동차 산업을 바꾼 가장 성공적인 네트워크 기술이었지만,
보안을 고려하지 않은 한계도 함께 남겼습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차량 보안 기술 대부분은 결국
"CAN 위에서 오가는 메시지를 얼마나 믿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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