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문들, 실제 프로젝트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질문이 바로 이 글의 주제입니다.
하지만 보드 설계를 수정해서 외장 보안칩을 추가하는 방법이 있다.
이게 현실적인 선택이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왜 HSM 없는 MCU가 아직도 많을까
차량 보안만 보면 최신 MCU + 내장 HSM + Secure Boot + HW Root of Trust 구조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실제 양산 개발은 다릅니다.
PCB 변경 → Driver 수정 → AUTOSAR 재검증 → 양산 검증 → 공급망 변경까지 연결됩니다.
이미 양산 중이거나 기존 플랫폼을 유지해야 하는 프로젝트에서는 원가, 일정, 공급 안정성, 재인증 비용 때문에 MCU 교체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Classic AUTOSAR ECU, CAN 중심 제어기, 저사양 MCU, 특장·상용차 ECU에서 자주 맞닥뜨리는 현실입니다.
HSM 없는 MCU의 핵심 문제 — Key Protection
Secure Boot, SecOC, OTA 인증, Secure Debug. 이 기능들이 공통으로 요구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Secure Boot용 Public Key, SecOC AES Key, Debug Authentication Key — 이 값들이 일반 Flash에 있으면, Debug Interface 접근이나 Flash Dump만으로 Key를 읽거나 변조할 수 있습니다.
Key가 노출되면 알고리즘이 아무리 강해도 의미가 없습니다. Secure Boot는 우회되고, 가짜 MAC 생성이 가능해지고, Debug Unlock이 됩니다. 결국 보안의 실질적인 강도는 Key를 얼마나 잘 보호하느냐에서 결정됩니다.
외장 보안칩을 추가하는 구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보드에 별도 보안칩(Security Controller)을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MCU는 그대로 두고, 보드 설계를 수정해서 SPI 또는 I2C로 보안칩을 연결합니다.
MCU가 공격당하더라도 Key 자체는 직접 노출되지 않습니다.
외장 보안칩으로 뭘 할 수 있나
MCU 내장 HSM vs 외장 보안칩 — 뭐가 다른가
· 저지연 — 내부 버스 통신
· 별도 부품 없음
· 가장 강한 격리 수준
· 단점: MCU 교체 필요
· 기존 MCU 재사용 가능
· 보드 설계 수정으로 추가
· 물리적 분리로 독립 보안
· 단점: BOM 증가, SPI 지연
내장 HSM이 이상적이지만 MCU 교체가 필요합니다. 외장 보안칩은 보드 설계 수정으로 기존 MCU를 그대로 두면서 Hardware Root of Trust를 추가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보드 설계 수정 시 실제 고려사항
| 항목 | 내용 | 주의점 |
|---|---|---|
| 인터페이스 | SPI 또는 I2C 연결 | SPI가 속도 유리, I2C는 핀 수 절약. 보안칩 스펙 확인 필요 |
| PCB 공간 | 보안칩 실장 공간 확보 | 소형 패키지 제품 선택 시 영향 최소화 가능 |
| 전원 | 별도 전원 라인 설계 | 노이즈 영향 고려한 디커플링 설계 필요 |
| SPI 통신 보호 | MCU ↔ 보안칩 구간 | 물리적 접근 보호 필요. 해당 구간은 여전히 공격 포인트 |
| Driver 개발 | 보안칩 연동 SW | Crypto API 추상화 레이어 설계 권장 |
| Key Provisioning | 제조 단계 Key 주입 | 생산 라인에서 Key 주입 프로세스 별도 설계 필요 |
한계도 있다 — 이걸 숨기면 안 된다
① SPI/I2C 통신 구간 노출 — MCU와 보안칩 사이 통신 라인은 물리적으로 접근 가능합니다. 내장 HSM의 내부 버스와 달리 외부 핀으로 신호가 지나갑니다.
② MCU 자체 격리가 아니다 — 내장 HSM처럼 MCU 내부에서 완전히 격리된 구조가 아닙니다. MCU와 보안칩 간 신뢰 관계 설계가 중요합니다.
③ Latency 증가 — 외부 IC 통신이므로 내장 HSM 대비 응답 시간이 늘어납니다. SecOC처럼 빈번한 암호 연산이 필요한 기능은 성능 분석이 필요합니다.
④ BOM 및 설계 복잡도 증가 — 부품 추가, PCB 변경, Driver 개발, Key Provisioning 프로세스 구축이 함께 필요합니다.
외장 보안칩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MCU 내장 HSM과 동일한 보안 수준을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Trade-off를 명확히 인식하고 설계해야 합니다.
현업에서는 이렇게 느껴진다
이 구조를 실제로 적용하면서 배운 것들
마무리
차량 보안은 항상 최신 플랫폼에서만 시작되는 게 아닙니다.
현실에서는 기존 MCU를 유지한 채
어떻게 Root of Trust를 추가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외장 보안칩은 그 현실 속에서 나온 구조 중 하나입니다.
보드 설계 수정으로 외장 보안칩을 추가하는 방식은 MCU 교체 없이 Hardware Root of Trust를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단, SPI 통신 구간 보호, Key Provisioning 프로세스, Latency 영향 분석이 반드시 함께 설계되어야 합니다.
'차량 사이버보안 > 산업 인사이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티빙 해킹은 자동차 업계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 차량은 이제 ECU보다 계정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1) | 2026.06.15 |
|---|---|
| 차량 사이버보안 인력은 어디서 키울까? — OEM·협력사가 겪는 현실 (0) | 2026.06.01 |
| AP TEE가 MCU 보안을 대신하는 구조— 이상적인 보안보다 현실적인 아키텍처 (0) | 2026.05.28 |
| 중국 OEM은 왜 차량 사이버보안을 빠르게 가져갈까까?— SDV 시대, 중국 자동차가 무서운 이유 (0) | 2026.05.27 |
| CSMS에서 CRA, 그리고 CMMC까지 — 왜 산업은 “보안 운영 체계”를 보기 시작했을까? (0) | 2026.05.22 |